(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애플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를 독자적인 판매지역으로 승격하는 등 해외사업 체제를 재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인도를 처음으로 다른 지역 산하가 아닌 독자적인 판매지역으로 설정하기로 했으며, 기존에 인도·중동·지중해·동유럽·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에 보고하던 인도 시장 책임자가 앞으로 애플 전체 제품 판매 책임자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했다.
최근 인도에서 애플 제품 수요가 크게 느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는 애플 사내에서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총매출이 5% 감소했지만, 인도 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인도를 위한 온라인 매장을 개설했으며, 올해 중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도 개장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실적발표 전화 회의(콘퍼런스콜)에서 초기 중국 진출 당시와 현재 인도 시장 상황을 비교하면서 "이(인도) 시장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1년 매출이 약 750억 달러(약 99조2천억원)로 미주와 유럽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지역이다.
인도는 애플에 판매시장일 뿐 아니라 생산기지로도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훙하이정밀)과 함께 이 지역에 새 아이폰 생산시설을 세우고 있으며, 핵심 부품공급업체들도 인도로 옮겨오고 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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