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0일 반도체 사업 부문 적자 우려 등이 불거지며 하락해 종가가 두 달여 만에 6만원 선을 밑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 하락한 5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1.66% 하락한 5만9천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가 6만원 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6일(5만9천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330억원, 96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천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주요 고객사들이 비수기인 영향으로 보유 재고를 소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메모리 구매 수요가 부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 차입한 것을 두고 "지금까지 현금 창출을 주도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14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부분 현금을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어 (차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2조8천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1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13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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