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정부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 기술 개발에 544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Direct Air Capture·DAC)과 디지털 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사업에 총 544억6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DAC는 발전·산업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연료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제품을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 중 하나로, 주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출 수 있다.
DAC는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이지만, 기술 성숙도가 낮아 정부 주도의 원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사업을 DAC 원천기술 개발과 공기 중 이산화탄소 동시 포집·전환(RCC) 원천기술 개발의 두 개 과제로 구성해 2025년까지 3년간 총 19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디지털 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사업에는 2026년까지 4년간 347억6천만 원이 지원된다. 이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폭우·가뭄·한파 등 이상기후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상됐다.
실제와 같은 가상 공간에서 모의 실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영향과 피해를 감지하고, 가상의 기후영향 평가 모델을 활용해 기후변화 완화 대책의 효과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목표다.
두 사업은 13일 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 공고될 예정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산업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2030년, 2050년을 목표로 파급력이 높은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적인 R&D(연구개발)를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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