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수출 통제하는 반도체 장비 두 배로 확대 추진"

입력 2023-03-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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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수출 통제하는 반도체 장비 두 배로 확대 추진"
블룸버그 "이르면 4월 새 수출통제 발표…네덜란드·일본과 조율"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더 강하게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에 이런 계획을 브리핑했으며 새로운 수출통제를 이르면 4월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업들에 설명했다.
새 규정이 도입되면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장비의 수가 두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작년 10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수출통제는 다른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와 조율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도체 장비는 17개이지만 네덜란드와 일본이 수출통제에 동참하면 그 숫자가 두 배로 늘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보다 약한 강도의 수출통제를 도입하더라도 원래 계획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3개의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이 있다.
이들 3개 기업은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과 함께 반도체 장비 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 3개국의 제품이 없으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다.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미국의 작년 10월 조치로 이미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미국이 수출통제를 더 강화하면 더 난관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가 더 엄격해질 경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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