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자바이칼주 한 현직 시장이 음주운전을 제지하던 경찰관들에게 손도끼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이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예브게니 키르기조프 스레텐스크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한 주민의 차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벗어났다.
피해를 본 주민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관 2명이 추적에 나서 달아나던 키르기조프 시장 차를 발견한 뒤 멈춰 세웠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키르기조프 시장은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손도끼를 꺼내 경찰관들을 향해 휘둘렀으며, 현장에서 곧바로 제압당했다.
피해 주민이 경찰에 신고할 당시만 해도 운전자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공무를 수행 중인 직원들에 위협을 가한 혐의 등으로 키르기조프 시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그는 최대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소속인 키르기조프는 지난해 3월 시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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