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 직접적인 영향 없어" 고객사들에 공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이낸셜 그룹 소속인 정보통신(IT) 분야 시장분석업체 모펫네이던슨이 그룹 내 주요 회사인 은행의 파산 사태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종전대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고객사들에 알렸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펫네이던슨은 최근 고객사들에 보낸 공지 글에서 오는 5월 투자자 콘퍼런스를 비롯해 향후 예정된 모든 행사와 모임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공동 창립자인 크레이그 모펫과 마이클 네이던슨은 이 메시지에서 은행 파산과 관련해 "사태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만, 우리는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회사인 SVB 증권 지주회사는 은행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별도 법인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3년 설립된 모펫네이던슨은 인터넷과 미디어, 통신 분야 조사·분석업체로 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오다 2021년 SVB 그룹에 인수됐다.
SVB 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펫네이던슨의 모회사인 SVB 증권은 기업금융과 인수합병(M&A) 등을 주로 하는 IB(investment bank)다.
앞서 이 그룹의 핵심회사인 SVB 은행은 지난 10일 파산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이 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SVB의 총자산은 2천90억달러, 총예금은 1천754억달러로 미국 내 16위 규모다. 또 유럽 주요 국가 등에도 진출해 영업해온 바 있어 전 세계가 이번 사태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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