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SVB사태 속 2,380대 약보합…코스닥 약 1.5% 하락(종합)

입력 2023-03-13 09:54   수정 2023-03-13 10:00

코스피, SVB사태 속 2,380대 약보합…코스닥 약 1.5% 하락(종합)
美당국 '예금 전액보증' 발표에 안도…美긴축완화 계기 기대감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 테크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13일 코스피는 2,380대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3포인트(0.50%) 하락한 2,382.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24%) 오른 2,400.45로 출발, 장 초반 2,405.4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2,400선 밑으로 떨어져 2,38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939억원, 334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 홀로 2천32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한 뒤 1,310원대 중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하락 폭은 SVB 파산 사태에도 시장의 우려보다 제한적인 상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를 폐쇄했다.
이에 시장은 이번 SVB 사태가 금융시장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과거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8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그러나 미국 당국이 12일(현지시간)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가는 이번 SVB 사태가 과거처럼 금융시장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시중 대형은행들로 유동성 위기가 전이돼야 하지만 2008년 위기 이후 미국 대형은행의 재정 건전성이 강화됐다"며 "또 SVB 주 고객층이 바이오벤처나 테크 관련 신생 업체인 만큼 관련 업종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불안하겠지만 증시 전반에 걸쳐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도 "SVB 사태가 확산할 우려가 있는 건 결국 예금 인출이 중단될 경우 기업들의 재무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우려가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아울러 이번 SVB 사태가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기에 SVB가 보유 국채가격은 급락하고 예금이자 부담은 커진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기 때문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적어도 SVB 사태로 얻을 수 있는 건 연축의 긴축 제한 효과"라면서 "이 사태는 '금리'가 본질이기 때문에 추가 피해를 가늠해야 할 이 시기에 미 연준이 긴축기조를 강화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의 승기를 잡은 카카오[035720](3.27%)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54%), 삼성전자[005930](0.50%), 현대모비스[012330](0.23%) 등은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068270](-1.81%), 네이버(NAVER)[035420](-1.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4%)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건설업(-2.47%), 의료정밀(-1.92%), 섬유·의복(-2.05%), 기계(-1.80%) 등 대체로 하락 중인 가운데 전기·전자(0.18%) 정도만 강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8포인트(1.44%) 떨어진 777.22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포인트(0.58%) 내린 784.02로 개장한 뒤 낙폭을 다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4억원 42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홀로 724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하이브 간 인수경쟁 종료 여파로 에스엠[041510]이 18% 이상 급락 중이다. 그 외 스튜디오드래곤[253450](-8.11%), 셀트리온제약[068760](-3.17%)도 전 거래일보다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9.40%), 에코프로비엠[247540](3.82%), 천보[278280](1.70%) 등은 상승 중이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