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아시아 증시가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나온 미국 당국의 긴급 대응에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 반전해 오전 11시 40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2,395.97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64%, 대만 자취안지수는 0.43% 각각 하락했으며, 선전종합지수도 0.30% 내린 2,080.97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38%, 홍콩 항셍지수는 1.17% 각각 상승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던 SVB가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하면서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졌다.
이어 SVB에 더해 뉴욕 시그니처은행 폐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지만, 이날 미국 정부가 SVB·시그니처은행 예금 전액 보증방침을 밝히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또 뉴욕주 금융당국에 의해 이날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 조치에 따른 안도감에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도 상승했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 5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9.71원 떨어진 1,305.25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엔/달러 환율은 1.26엔 내린 133.77엔이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0497위안 내린 6.8676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729위안 떨어진 6.8669위안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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