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운행 거의 중단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예산발표일에 맞춰 공무원·전공의·교사·지하철 등 공공 노조 최대 40만명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한다.
BBC는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이 의회에서 예산안을 발표하러 가는 길에는 교사와 공무원 노조가 임금 인상을 외치고 있고, 하원 건너편에선 전공의들이 팻말을 들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런던 지하철 노조도 거의 전면 파업이다.
공무원 노조 파업에는 100여개 부처와 기관에서 최대 약 1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정부 고위 공무원들은 참여하지 않으므로 예산안 발표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잉글랜드 지역 전공의 수만명은 13일부터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을 하고 있다.
전공의는 의료 인력의 45%를 차지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빠진 빈자리를 전문의들이 채우고 있다. 그러나 예약 진료와 치료 등이 취소되고 병원 전반 운영이 원활치 않다.
BBC는 간호사 노조 파업으로 일상 치료의 20%가 취소됐는데 전공의 파업 여파는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의들은 실질 임금이 2008년 대비 26% 삭감됐다고 주장하며 35% 인상을 요구한다.
최근 한 카페 체인점에서 일부 직원 시급을 14.10파운드(2만2천440원)로 올리기로 했는데 이는 전공의 첫 해 시급(14.09파운드)보다 높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전국교육노조(NEU) 소속 잉글랜드 지역 교사들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을 시작한다.
BBC는 2월 28일과 3월 2일 파업에선 전체 학교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런던 지하철 노조는 인원 감축, 연금, 근로조건 등의 문제로 파업한다.
16일에는 교사, 철도, 대학 교직원 파업이 예고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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