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쿠피안스크 버려진 건물서 민간인 차림으로 숨어지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작년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주에 은신해 있던 러시아 병사가 약 6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42세 남성인 이 러시아 병사는 하르키우의 도시 쿠피안스크를 정찰하던 우크라이나 군 부대원들에게 붙잡혔다고 영국 BBC가 하르키우 지역 경찰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르키우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지역이다.
붙잡힌 러시아 병사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를 탈환한 이후부터 쿠피안스크의 버려진 건물들에서 숨어 지내다가 지난 13일 발각됐다.
하르키우 경찰은 이 병사가 모스크바 출신의 러시아 제27 차량화소총여단 소속이었으며, 체포 당시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병사가 러시아군 철수 이후 어떻게 6개월 동안이나 숨어 지낼 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병사는 지역 경찰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철도 요충지인 쿠피안스크는 격렬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이후에도 지속해서 러시아군의 위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지역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자 이달 초 일부 주민들에게 철수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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