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주인 팔 물어뜯은 얼룩말…출동 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

입력 2023-03-15 10:10  

美서 주인 팔 물어뜯은 얼룩말…출동 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에서 한 개인이 기르던 얼룩말이 주인의 팔을 물어뜯은 것도 모자라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됐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언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후 미국 오하이오주 서클빌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남성이 911에 "얼룩말한테 팔을 물어뜯겼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신고자는 집 근처 목초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흥분 상태로 보이는 수컷 얼룩말이 그 주변을 어슬렁대고 있었다.
얼룩말은 출동한 경찰차의 운전석 문까지 들이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사이렌과 경적을 시끄럽게 울려 잠시 얼룩말을 쫓아내고서야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워낙 다급했던 신고 내용 때문에 경찰은 한때 신고자의 팔이 절단된 것으로 착각했으나 다행히도 팔은 피해자의 몸통에 제대로 붙어 있었다.
경찰이 지혈을 마치고 피해자를 앰뷸런스에 태워 보낼 때쯤 문제의 얼룩말은 다시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다만 이때는 얼룩말이 더 접근하는 경우 사살해도 좋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허락이 떨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몇 차례 고함과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자, 결국 산탄총을 쏴 얼룩말을 쓰러뜨렸다.
출동한 경찰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에는 다가오는 얼룩말이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생생히 찍혀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얼룩말이 왜 사납게 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사건 현장 근처에 있던 암컷 대여섯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관계 당국자는 설명했다.
오하이오주는 얼룩말을 야생이나 위험한 동물로 분류하지 않는다. 주민들은 반려동물처럼 얼룩말을 소유할 수 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