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하원의원 6명, 차이잉원 면담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들이 한 달 만에 또 대만을 방문했다.
16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켄 칼버트(공화) 의원을 비롯한 6명의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이 전날 대만을 방문해 활동하고 있다.
대표단은 전날 저녁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은 16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비롯한 대만의 안보 핵심 책임자들을 면담, 미국과 대만 간 안보·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는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미 하원의원 6명의 대만 방문에 대해 "이들은 매우 중요한 대만의 친구"라면서 "이들은 대만과 미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외교부는 또 이들이 미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방문은 미 하원이 당파와 관계없이 대만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 칸나(민주) 하원의원과 토니 곤잘레스(공화)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 4명은 지난달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면담하고 미국과 대만 간 안보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 마이크 갤러거(공화)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지난달 중순 나흘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 추궈정 국방부장(장관)을 비롯한 대만의 안보 핵심 책임자들을 만났다.
미·중 전략경쟁특위는 미국 의회 차원에서 미·중 전략경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설치됐다.
이 특위는 법안 심의 권한은 없지만, 국가안보·경제·인권이라는 렌즈를 통해 중국을 심도 있게 들여다본 뒤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에 정책 조언을 하기 위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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