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신뢰할 수 있는 생성형 대화 엔진 모형인 대만판 챗GPT의 개발 계획을 밝혔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정중 NSTC 주임위원은 전날 입법원(국회) 교육문화위원회에서 대만판 챗GPT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입법위원의 질문에 오픈AI와 같은 챗GPT 개발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답했다.
우 주임위원은 오픈AI에 대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 금액이 3천억 대만달러(약 12조8천억원) 이상인 반면에 대만의 올해 과학기술 예산이 1천383억 대만달러(약 5조9천억원)에 불과하므로 포괄적 챗GPT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대만은 민관의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생성형 대화 엔진 모형을 연말까지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주임위원은 예산 편성 부족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처 간 국가 과학발전기금 예산을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챗GPT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출시에 따라 반도체 분야에서 우세함을 가지고 있는 대만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이후 우 주임위원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대만판 챗GPT의 개발을 지시하고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주재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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