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코로나19로 자영업 생태계는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흐름은 무인화가 주도하고 있죠."
손성태 언택트비즈 대표는 17일 "앞으로 외식업을 포함한 자영업은 인적 리스크를 얼마나 줄이느냐로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무인서비스는 소매업뿐 아니라 외식업 등 각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이소, 이케아, 이마트 등은 이미 셀프계산대를 도입했다.
손 대표 역시 서울 목동과 마곡나루에 이어 최근 신촌에도 무인카페 겸 셀프주점 '파라삐리포'를 열었다.
파라삐리포는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은 무인카페로 운영되고 홀매니저가 근무하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만 셀프주점이 된다.
근무 인력을 줄이면서 인건비 부담도 줄어 파라삐리포에서는 소주, 맥주 등의 국산주류 가격을 3년째 3천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커피와 각종 차, 음료 등의 가격도 편의점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
손 대표는 "인건비 부담뿐 아니라 적정 인원 고용유지 등 인적리스크는 대부분의 중소 자영업자에겐 가장 큰 경영리스크"라며 "자영업은 앞으로 무인화에서 생존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부 고객은 '셀프'를 낯설어하고 불편해하지만 젊은 세대는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자유로운 이용 등 무간섭을 오히려 반기는 눈치"라고도 귀띔했다.
1995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20여년간 직장생활을 거쳐 2020년 무인점포 사업을 시작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