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황 전 사장 퇴직금 포함 45억원 수령…조주완 사장은 17억8천만원
올해 설비투자 5.3조원 계획…작년보다 28%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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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김아람 기자 = LG전자[066570]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
17일 공시된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명의 평균 급여액은 1억1천200만원으로, 전년(9천700만원)보다 15.5% 증가했다.
LG전자 직원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재작년과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각각 평균 9%와 8.2%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LG전자의 평균 급여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현대차(1억500만원) 등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 평균 급여(1억3천500만원)보다는 낮았다.
LG전자 급여액을 성별로 보면 남성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1억1천600만원으로 여성(9천만원)보다 28.9% 높았다.
여성 근로자 가운데 생산라인 등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전체 직원은 3만4천645명,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순황 전 사장은 지난해 총 45억4천6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급여로는 5억8천만원, 상여로는 4억3천7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은 35억2천700만원을 받았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17억8천1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급여는 15억4천500만원, 상여는 2억3천500만원이었다.
배두용 대표이사 부사장은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9억2천100만원을, 전 LG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권봉석 LG 부회장은 상여 8억7천400만원을 받았다.
또 LG전자는 올해 품질개선, 노후대체, 신모델개발 등에 5조3천3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4조1천682억원보다 28% 증가한 규모다.
사업부별 예상 투자액은 가전(H&A) 9천793억원, 전장(VS) 7천98억원, TV(HE) 3천246억원 등이다.
특히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을 하는 VS 사업본부의 전년 대비 투자액 증가율은 20.7%로 전 사업부를 통틀어 가장 높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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