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업에 여권발급 지연·히스로 공항 차질 전망

입력 2023-03-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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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업에 여권발급 지연·히스로 공항 차질 전망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공공부문에서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여권 업무 담당자들과 히스로공항 보안 직원들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일손을 놓는다.
17일 가디언지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여권 업무 담당 직원들이 고용 안정, 임금 10% 인상,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5주간 파업을 한다.
전국 곳곳에서 여권 업무를 하는 공공·상업서비스(PCS) 소속 노조원 1천여명은 4월 초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6개월간 협상을 했지만 정부의 2% 임금인상안에 바뀐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권 업무 담당 직원들의 파업으로 여권 발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여권발급 신청이 급증했지만 이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서 여권을 10주 이상 기다린 인원이 36만명에 달했다.
또, 유나이트 유니온 소속의 런던 히스로 공항의 보안 직원 1천400여명은 3월 31일부터 10일간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부활절 연휴 중 공항 이용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에는 히스로 공항의 수하물 처리 담당자들이 파업을 결의했다가 임금 인상안을 받고 취소했다.
14개 철도 회사의 철도해운노조(RMT) 소속 직원들은 16일에 이어 18일에 또 2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한편에선 일각에서 파업을 일단 중단하고 협상 중이다.
간호사 등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 인력은 전날 정부가 제시한 5% 임금인상 등의 제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전공의와 교사 노조도 일단 파업을 멈추고 임금인상안과 관련해 협상을 시작한다.
13∼16일 역대 최대규모 전공의 파업으로 잉글랜드에서 17만5천명이 진료·치료가 취소됐다고 BBC가 전했다. 특히 응급 상황엔 전문의들이 투입됐지만 급하지 않은 치료는 뒤로 밀렸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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