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는 19일(현지시간)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 주민이 소멸할 위기라면서 세계가 기후 재앙에 대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는 이날 보도된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 섬나라 주민이 소멸해 버릴 위기에 처했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이같은 호소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발표 예정일인 20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마타아파 총리는 "우리는 모두 기후 위기의 영향을 받지만, 나라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영향의 정도가 다르다"며 "저지대 산호섬에 사는 우리는 이에 직면했으며, 함께 살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태평양 섬나라 주민들은 다른 나라로 이주한 예도 있다"면서 "그들은 영토를 상실하는 주권 문제를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마타아파 총리는 이어 모든 나라가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점점 큰 피해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는 모두의 문제로 누구도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구촌 구성원이 기존 (온실가스 배출 억제) 협약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PCC는 20일 기후 위기 문제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통해 각국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과 혹서, 극심한 가뭄이나 폭우로 인한 대홍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최종 경고'를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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