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나중에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말한다.
임신 합병증은 자간전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조산, 재태 기간에 비해 체중이 모자라는 저체중아 출산 등이다.
스웨덴 린세핑(Linkoping)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소피아 라베손 교수 연구팀이 1973년 이후 한 번 이상 출산하고 50~65세가 되었을 때인 2013~2018년 스웨덴 심폐 바이오 영상 연구(Cardiopulmonary Bioimage Study)에 참가한 여성 1만528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18.9%였다.
이들은 나중 관상동맥 경화 발생률이 32.1%로 임신 합병증을 겪은 일이 없는 여성의 1.1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임신 합병증 중에서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은 나중 관상동맥 경화와 관상동맥 협착 발생률이 다른 여성에 비해 1.31~2.21배 높았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은 여성조차도 과거 자간전증 또는 임신성 고혈압 병력이 관상동맥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나중 심혈관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지켜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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