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의 새해인 '누루즈'를 맞아 작년부터 이란 정권에 항의하며 거리 시위로 나선 이란 여성과 국민을 응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누루즈 행사에서 이란의 새해가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에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의 신념으로 세계에 영감을 주는 용감한 이란 여성과 모든 이란 국민과 함께한다"며 "미국은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이란 당국자들이 자국민에 대한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작년 9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숨진 뒤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으며 바이든 정부는 이란 국민의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지지하며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이란 당국자 등을 제재했다.
이날 행사 시작에는 이란 가수 셔빈 하지푸르가 반정부 민심을 담아 만든 노래 '바로예'(Baraye)를 연주하는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하지푸르는 이 노래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자 이란 당국에 구금됐다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이란에서 출국하는 게 금지됐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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