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우장하오 신임 주일 중국대사가 21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뒤 미국이 경제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공급망 단절, 진영 대결은 시대에 역행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일본에도 제재 동참을 요청해 왔다.
우 대사는 이날 취재진에 "중일 관계를 발전시킬 진지한 마음을 품고 있고, 각계 전문가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가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실무 협력을 가속해 양국 공통의 이익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양국 경제 활동 활성화와 인적 교류 재개를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우 대사는 세계의 안정과 관련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3∼1998년과 2002∼2008년에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해 중국 외교부에서 일본 전문가 그룹인 '재팬 스쿨'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스리랑카 대사와 외교부 아시아 국장을 거쳐 2020년부터는 외교부 부장조리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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