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사장 "챗GPT 스타일의 AI 도구 개발 계획 진행 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경제 둔화 속에 현지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의 연간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날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 줄어든 5천545억5천만 위안(약 105조3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5천551억5천만 위안)보다 적은 금액이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2년간 기술 업계에 대한 단속을 펼치면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중국)에 대한 사업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게임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면서 게임 업계는 조심스럽게 사업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게임 회사이기도 한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국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떨어진 279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해외 게임 매출은 5% 증가한 139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텐센트의 순이익은 1천882억 위안(약 35조7천억 원)으로 2021년(2천248억 위안)보다 16% 줄었다.
AFP 통신은 "중국을 가장 역동적인 글로벌 시장 중 하나로 변모시킨 몇년간의 비약적 발전 이후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2020년부터 당국의 증가하는 압박에 직면했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지난해 텐센트의 연간 순이익이 16%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실적 둔화가 이어지자 감원을 이어갔고 사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도 축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챗GPT 스타일의 인공지능(AI) 도구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어 처리 능력이 뛰어난 (거대 언어) 모델의 개발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AI 기술을 응용하고 개발해온 오랜 경험이 있다"며 "우리의 핵심 사회 사업, 게임 사업이 사용자 대 사용자 기반이고 이는 AI 기술을 통해 향상될 수 있기에 AI에 대한 관심과 응용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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