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대통령과 잇따라 회담…전세기편으로 귀국길 올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지원의 거점으로서 최전선에서 전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폴란드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빨리 중단시키려면 대러시아 제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가 결속해 우크라이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폴란드와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의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두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방문 과정에서 폴란드가 협력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두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당초 그는 전날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폴란드로 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 프세미실에서 열차에 탑승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동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키이우에서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추가로 5억 달러(약 6천5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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