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세계갈등, 민주 對 권위주의 아닌 발전 對 발전억제"

입력 2023-03-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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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세계갈등, 민주 對 권위주의 아닌 발전 對 발전억제"
"일방주의·패권주의에 맞선 중러 전략협력 강화 귀중"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오늘날 세계의 주요 모순(갈등)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항이 아니라 발전과 발전억제, 공리와 강권 사이의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23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20∼22일)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방문 관련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힌 뒤 "횡행하는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 협력을 공고히 하고, 강화하는 것은 매우 귀중하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 간의 연대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중국이 올해 주최할 예정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서 '통치체제·이념보다 발전 우선'을 기치로 내세우며 개발도상국 진영에서 우군을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 부장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의 다극화와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며, 인류운명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당연히 있어야 할 대의이자 시대적 진보와 역사 발전의 올바른 방향을 대표한다"며 "양자관계의 범주를 넘어선 세계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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