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외무장관 중국 방문에 '강한 불만' 표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온두라스가 대만과 사실상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만 정부가 온두라스 주재 자국 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였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전날 비비아 창(張俊菲) 온두라스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대만 정부의 온두라스 주재 자국 대사 소환은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중국 방문길에 오른 직후 이뤄졌다.
대만 외교부는 비비아 창 대사를 국내로 소환하기 전 대만 주재 온두라스 대사를 초치해 레이나 장관의 중국행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에서 레이나 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비비아 창 대사를 즉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는 80년 이상 유지해온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하고 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공식적인 관계를 위해 중국과 대화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면 대만의 수교국은 현재의 14개국에서 13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온두라스를 포함해 교황청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4개국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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