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판매 급증·석유 및 가스 채굴 호조 영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기술 허브' 선전이 '경제수도' 상하이를 제치고 산업생산 1위 도시에 올랐다.
24일 현지 매체 남방재경에 따르면 작년 광둥성 선전의 산업생산액은 1조1천300억위안(약 214조6천억원)으로, 1조800억위안(약 205조1천억원)에 그친 상하이를 앞질렀다.
선전의 산업생산액이 상하이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는 줄곧 중국 내 산업생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두 달가량의 도시 전면 봉쇄로 경제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선전에 밀렸다고 남방재경은 전했다.
작년 상하이의 경제 성장률은 -0.2%로, 중국 31개 성·직할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반면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 본사와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화창베이가 있는 선전은 작년 3.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야디는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86만8천대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선전의 자동차 제조 분야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04.5% 급증하며 선전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작년 선전의 석유와 가스 채굴 산업도 호조를 보여 전년보다 13.6%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전자 정보·장비 제조·바이오 분야에 견실한 업체들이 포진한 것도 선전의 견조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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