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생 기반 마련…이자·수수료 결정 체계 원점 재검토"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단시간 내 파산한 것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금융업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임원간담회'를 열고 "SVB 은행이 단 36시간 만에 파산한 원인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가 명확한 것처럼 금융업이 손님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구성원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기 둔화 등으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재기·성장을 위해 자금공급, 디지털 전환,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함 회장은 경영의 투명성·신뢰성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강조하며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건강한 금융회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과 보상체계가 실질적 성과와 잘 연동되고 있는지,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책임 의식이 명확하게 확립돼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임원에게 "하나금융그룹이 손님, 더 나아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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