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5∼15% 신장…"소비자들 지출 자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 올해 들어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250만대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매체는 관련 산업 동향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현지의 1·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지 스마트폰 유통체인 셀폰S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폰S는 판매가 부진한 점포의 경우 감원을 하고 영업 시간을 단축했다.
이같은 경향은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베트남의 경우 500만동(27만원)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무려 60% 줄었다.
고급 스마트폰은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가격이 인하됐다.
현지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모델 중 하나인 '아이폰 14 프로맥스'는 지난 5개월 동안 가격이 25%나 떨어져 현재 2천740만동(150만원)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대다수의 스마트폰 판매점 관계자들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수요가 회복될 거라고 전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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