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연구소 포럼…"RE100 가입 국내기업 29개 중 LG엔솔이 달성도 최고"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구글이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인 캠페인)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0.64%로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구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지속가능에너지 경쟁력과 정책 시사점'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RE100 현황에 대해 이처럼 분석했다.
한국ESG연구소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매출 단위(십억원)당 전력 사용량이 2021년 0.06기가와트시(Gwh)로 네이버(0.025Gwh)보다 많지만,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네이버는 2022년 RE100에 가입해 RE100 연간리포트를 아직 공시하지 않았지만, 지속가능보고서에서 2021년 국내 일부 사업장 범위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0.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글처럼 애플도 2019년부터 RE100을 달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속가능보고서 상 2021년 글로벌 전 사업장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20.48%를 기록했다.
이 센터장은 "애플은 자체 공장이 없고 대부분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 역시 삼성전자 대비 매우 미미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글로벌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과 투자 트렌드를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ESG연구소에 따르면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은 이달 기준 29개사였고, 이중 2021년 RE100 연간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15개였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4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090430](19%) 만이 10%를 웃돌았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존 번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는 "기업 정책에서 에너지 효율성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공공부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향적으로 관련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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