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명 실종…쏟아져 내린 토사에 주택 163채 피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잇단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본 에콰도르에서 산사태로 최소 16명이 숨졌다.
2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 엘우니베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315㎞ 떨어진 알라우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토사가 마을을 갑자기 덮치면서 주민 16명이 숨졌다. 최소 7명은 실종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다른 16명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구조당국은 주택 163채가 피해를 봤고, 5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 리오밤바∼쿠엔카 도로 일부도 폐쇄됐다.
일요일 저녁 늦게 일어난 재해에 제때 대처하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또 산사태 영향으로 일대에 전기 공급이 한때 끊기면서, 구조 작업도 더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위험관리 프로토콜 가동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변 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아직 잔해에 묻혀 있는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계속된 폭우에 지반이 약해진 탓에 흙더미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8일 규모 6.8(미국지질조사국 기준·에콰도르 지질물리학연구소 기준 6.6) 강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태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200㎞ 정도 떨어져 있다.
에콰도르에는 폭우와 지진에 따른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24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