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8일 미국 은행주의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앞으로 한 달 넘게 약세장을 펼치며 6%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윤아·노동길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에 미국 금융주 변동성지수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발생 전 11.3%에서 현재 37.9%까지 상승했다"며 "역사적으로 전 세계 증시는 변동성 심화 구간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미국 금융주의 변동성이 40%를 웃돈 심화 구간은 일회성을 제외하면 모두 18차례로 집계됐다.
이중 시스템 위기로 번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변동성 심화 구간에서 전 세계 증시는 공통적으로 약 14거래일 전부터 하락장을 시작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유럽 지수, 미국 증시는 변동성 심화 이후 10∼15거래일 안에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전환했다.
반면 코스피는 반등하기까지 30거래일 이상 걸렸으며 신흥국 증시는 50∼60거래일간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했다.
노 연구원은 "하락장에서 코스피 최대 낙폭은 11∼12% 수준"이라며 "최근 코스피는 SVB 사태를 기점으로 60일 내 전고점 대비 5.6%까지 하락해 통계적으로 6% 내외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과거 변동성 심화 후 코스피가 추세적인 반등을 하기까지는 40∼50거래일이 소요됐다"며 "지수가 단기간에 탄력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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