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단타족' 몰리며 혼조세 펼쳐지다 매수세 유입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경영권 분쟁 이슈 종결로 최근 주가 약세를 보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SM)가 공개매수 매매금지(락업)가 풀린 28일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51% 오른 9만4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의 시초가는 전날보다 3.18% 하락한 8만8천200원에 형성된 뒤 장 초반 8만7천600원(-3.84%)까지 떨어졌다가 곧바로 강세로 전환, 개장 15분 만에 9만4천500원(3.73%)까지 올랐다.
이후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며 3% 넘게 오른 채 장을 종료했다.
이날 SM은 카카오[035720]의 공개매수가 끝나고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가운데 장 초반에는 단타족들의 '눈치보기' 거래가 집중됐다.
그러나 이후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SM 3.0'과 경영 효율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가는 SM의 목표주가를 12만∼14만원 사이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SM 시가총액이 2조5천억∼2조7천억원이라면 'SM 3.0'이 본격화될 하반기만 바라보더라도 매우 좋은 투자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SM 시가총액은 2조2천47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가 지난 24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는 목표 물량인 지분 35%를 모두 채우며 마감됐다.
공개매수 목표 물량을 넘어 카카오가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천54만6천585주는 전날까지 매매금지가 걸려있다가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공개매수가 성공함으로써 카카오는 기존 1대 주주 하이브[352820]를 제치고 SM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장 대비 2.86% 오른 18만7천300원에, 카카오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가격인 6만700원에 마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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