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계령 발동·병상 확보 등 비상 대응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종식을 앞뒀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주춤했던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갑자기 거세지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3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20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같은 기간 10명 안팎에서 15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뭄바이 등 다른 주요 도시의 확산세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다.
이에 연방정부 보건부는 전날 각 주 정부에 경계령을 발동하고 급속한 확산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보건부는 또 코로나19 검사 수를 대폭 늘리라고 지시했고 내달 10∼11일에는 코로나19 환자 폭증 대비 병원 점검훈련도 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뭄바이의 병원들은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도 재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마스크 의무 착용, 해외입국자 대상 의무 검사 등 폐지했던 각종 방역 조치는 아직 재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인도에서는 2020년 9월께 코로나19 1차 파동이 발생했으며 2021년 4∼6월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는 2차 파동이 덮쳤다.
지난해 초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대 초반까지 늘어나는 3차 파동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확산세가 크게 둔화했다.
현재 인도의 누적 기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4천470만5천952명, 53만837명이다. 신규 사망자 수는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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