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최고 사정당국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가 30개 국유기업에 대한 반부패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투자공사(CIC),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사이노펙), 중국 에버브라이트 그룹, 국가개발은행 등이 대상이다.
CIC는 중국 외화보유액의 일부를 관리하는 국부펀드로 2021년 기준 자산 운용 규모가 1조2천억달러에 달한다.
거대 금융 공기업에 대한 기율감찰위의 이번 조사는 중국 당국이 60조 달러 규모의 금융 시스템을 관리할 목적으로 이달 초순 국무원 산하에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을 신설하고 나서 이뤄지는 첫 번째 조사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이외에 국무원 직속 기구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기존보다 역할이 강화돼 일상적인 증권 관련 감독 업무를 맡는다.
이런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공산당의 영도를 강화하기 위해 당내에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설립됐다.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계기로 퇴임한 리커창 전 총리는 이달 초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금융 위험의 효과적인 예방을 약속했다.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금융 개혁 심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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