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 "글로벌시장 맞춰 수익모델 변신…과감한 투자할것"

입력 2023-03-29 11:40  

엔씨 김택진 "글로벌시장 맞춰 수익모델 변신…과감한 투자할것"
주주총회서 "챗GPT같은 생성형AI 개발중"…주주들, 경영·지배구조 쇄신 요구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는 29일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쓰론 앤 리버티(TL)를 필두로 성공적인 플랫폼 다변화를 완수하고, 비(非)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 다수의 동의로 최영주 포항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0억 원으로 동결했다.
김 대표는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는 기업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고,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다"며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AI를 준비해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김 대표와 경영진에 적극적인 경영 쇄신을 요구했다.
한 주주는 김 대표에게 "최근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한 '원신'을 해 보았느냐"고 물으며 "리니지처럼 확률형 아이템으로 단기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캐릭터에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저도 '원신'을 좋아한다. 저희에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준 좋은 게임"이라며 "세계 시장에 맞춰 우리도 BM(수익모델) 면에서 변신을 많이 하고 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쌓고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도 좋은 IP(지식재산)를 사 와서 살려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가 게임 퍼블리싱 회사는 아니다 보니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주는 "자회사인 NC 웨스트와 엔트리브 경영이 부실하다"며 "작년 야구단(NC 다이노스) 운영에 300억 원이 넘는 광고비를 썼고 대여금까지 있는데, 주주 눈에는 '깨진 독에 물 붓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C 웨스트, 엔트리브는 강력한 재무적·구조적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고, 야구단도 마찬가지로 비용 구조를 파악해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은 매년 진행해야 효과가 있는 것인데, 전략적인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이 경영에 참여하는 엔씨소프트의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윤 CSO는 오랫동안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조직을 이끌어왔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GDC(게임 개발자 회의)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을 발표하는 등 회사에 기여했다"며 "CPO 역시 모바일 시장을 기반으로 한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증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SO와 CPO에 대한 보상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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