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등 이사 7인 보수 한도 50억→70억…부적절 지적 나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오너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했다.
한국타이어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 한도 상향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한국타이어 사내·외이사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등 7명이다. 작년 이들에게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은 4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작년 주주총회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이 비리로 구속돼 리더십 부재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사 보수를 늘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등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임원 인센티브 제도 개선에 따라 단기(연 1회 지급) 및 장기(3년에 1회 지급)로 나눠서 지급되던 인센티브를 통합해 매년 분할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며 "성과에 따른 연 단위 보상을 통해 예측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당 800원 현금 배당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국타이어 주주총회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주사 한국앤컴퍼니[000240] 주주총회에서도 70억원의 이사보수 한도 안건이 통과됐고,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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