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낸 주민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이 중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경기 회복을 자신했다.
주 전 부총재는 29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연합뉴스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소비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위축을 지난해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꼽는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하회하는 3.0%에 그쳤다.
주 전 부총재는 "올해 부동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1∼2월 부동산 가격은 7∼8%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부동산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통해 서민이 집 사기 편리해졌고 대출 이자는 낮아졌으며 대출 속도도 빨라졌다"며 "주택 구매에 대한 제약이 줄어 공급과 수요도 비슷해져 부동산 시장이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부동산 성장은 안정적으로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으로 올해 경기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주 전 부총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위기가 대두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는 매우 신중하고 지속가능한 목표"라며 "이처럼 안정적이고 신중한 목표는 전 세계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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