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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29일 난징대학살 피해자 추념 시설을 방문해 '역사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고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마 전 총통은 이날 오전 장쑤성 난징의 난징대학살 희생동포추념관을 방문해 헌화한 뒤 추념관을 참관하면서 방명록에 역사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인 '역사절불가유망(歷史絶不可遺忘)' 7자를 썼다.
이후 마 전 총통은 취재진에게 "과거 난징대학살의 역사에 관한 책과 사진을 봤지만 오늘처럼 충격이 컸던 적은 없었다"며 "인류 역사상 보기 드문 야수적 행위에 중국인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 "모든 중국인이 이 일로부터 교훈을 얻고 자립·자강해야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은 해협(대만해협) 어느 쪽에 있건 관계없이 자력·자강해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괴롭힘에 용감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마 전 총통은 "양안(중국과 대만)은 모두 평화를 도모하며 전쟁을 피해야 한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것으로도 만회할 수 없기에 전쟁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시에서 군인과 남녀노소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살해한 사건을 칭한다. 당시 30만 명 이상 희생됐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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