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인 라인과 일본 대형은행 미즈호가 인터넷 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설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라인뱅크 설립 준비를 위해 만든 공동 출자회사도 청산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편리성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리고 추가 투자가 필요해,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현시점에서 전망할 수 없다"며 사업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라인과 미즈호는 2018년 11월 공동 출자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0년 설립을 목표로 했지만 2022년으로 연기했고, 이후에도 시스템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뱅크 설립이 지연되는 사이 일본 내 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도 설립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일본에선 이미 1천300만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라쿠텐은행을 비롯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술혁신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 등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 우대 등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새 은행 개업과 관련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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