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은 순익 2.5조원…채권·주식 약세 등에 5.3조원↓

입력 2023-03-30 12:00   수정 2023-03-30 15:43

작년 한은 순익 2.5조원…채권·주식 약세 등에 5.3조원↓
금리 상승에 통화안정증권 이자도 불어
외화자산 중 정부·회사채 비중 줄어…외환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매각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채권·주식 등의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면서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1년 사이 5조원 이상 크게 줄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순이익은 2조5천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2021년 7조8천638억원보다 5조3천186억원이나 적었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불어난 데다, 채권·주식 가격 하락 탓에 유가증권 매매 손실도 늘었기 때문이다.
총수익(20조9천946억원)은 전년보다 1조9천115억원 증가했는데, 금리 상승에 따라 외화자산 운용 이자가 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외환 매도 규모가 커져 외환 매매 이익도 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비용(17조6천982억원) 증가 폭(9조3천565억원)이 총수익 증가 폭(1조9천115억원)의 4배를 넘었다. 특히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6조9천633억원(2조7천674억원→9조7천307억원) 급증했다.
순이익 가운데 30%(7천636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뺀 1조7천546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작년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82조8천261억원으로 2021년 말(595조6천437억원)보다 12조8천175억원 줄었다. 외화증권 규모가 감소하면서 주로 유가증권 잔액(393조3천652억원)이 1년 새 42조2천190억원 급감했다.
부채(560조9천65억원)도 9조8천581억원 감소했다. 유동성 조절 규모가 축소되면서 통화안정증권 발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10.0%는 현금성 자산, 65.7%는 직접투자자산, 24.3%는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긴 위탁자산이었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72.0%, 기타 통화가 28.0%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2021년(68.3%)보다 3.7%포인트(p) 늘었다.
상품별 비중은 ▲ 정부채 39.4% ▲ 정부기관채 14.1% ▲ 예치금 12.6% ▲ 자산유동화채 11.5% ▲ 주식 11.4% ▲ 회사채 11.0%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정부채와 회사채가 각 5.5%포인트, 1.9%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서 외화 유동성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보유채권 매각 등으로 정부채와 회사채의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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