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70대 노인을 발견할 집배원이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핀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송파우체국 소속 김형준 집배원은 28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에서 업무 중에 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뚜껑이 열린 빌라 정화조 맨홀에 빠져 몸에 오물이 묻은 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김 집배원은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한 뒤 인근 가게에서 생수를 사 와 오물을 씻어내는 등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를 보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홀에 빠진 70대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중 할머니가 쓰러져 계셨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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