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전서 러 돕는다" EU에 중국 위성업체 제재 촉구

입력 2023-03-30 16:05  

미 "우크라전서 러 돕는다" EU에 중국 위성업체 제재 촉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중국 위성업체 '스페이스티 차이나'(Spacety China)에 대한 제재 동참을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촉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의 군사작전을 도우려고 우크라이나를 찍은 이미지를 전달했다며 올해 1월 스페이스티를 제재한 바 있다.
와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운영하는 용병부대로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투입돼 인해전술을 일삼고 있다.
미국은 스페이스티의 위성 사진이 먼저 러시아 기술기업 '테라 테크'에 전달된 뒤 와그너 그룹에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EU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러시아 제재에는 거의 모두 가세하지만 스페이스티는 2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제재하지 않았다.
스페이스티가 제공한 위성사진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는 사진이 아니라 합성개구레이다(SAR)로 찍은 고품질 이미지다.
군대가 이런 이미지 서비스를 받으면 대상 지역을 실시간, 고해상도로 관측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표적을 정밀하게 특정할 수 있다.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조지프 뎀프시 연구원은 "어떤 정보 사진을 구축하더라도 위성 이미지는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뎀프시 연구원은 와그너 그룹이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진격 지역의 환경을 파악하는 데는 반영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SAR의 진정한 이점은 날씨나 시간 등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해준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부대를 어두울 때도, 구름을 뚫고도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피터 스타노 EU 외교정책 대변인은 스페이스티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정치적 의지 부족보다는 법리적, 기술적 문제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EU에서는 제재가 이뤄지려면 제재를 받는 쪽이 법원에서 반박할 수 있도록 증거가 공개돼야 하는데 미국이 제재의 근거로 삼은 증거가 대중에 공개됐는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보내는 등 군사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직접 군사지원 정황은 현재로서 전혀 포착되지 않는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어떠한 군사장비 이동이 있더라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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