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국 정부·기업 고위급 대거 방문…50여개 세션 진행
![](https://img.wowtv.co.kr/YH/2023-03-31/AKR20230331078000083_01_i.jpg)
(하이난=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이하, 보아오포럼)가 3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 하이난성 보아오 BFA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각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달 취임한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보아오를 찾았다.
또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 리바오둥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전·현직 장관급 인사 90여 명과 국제기구 수장 11명 등 50여개국에서 2천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SAIT 회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함께 했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세계: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중국식 현대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 기술 경쟁과 협력, 세계 경제 전망 50여개 세션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친환경 에너지와 기후변화, 기업의 ESG 성과 측정, 일대일로, 남중국해 문제, 산업망·공급망 등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올해 '5% 안팎'으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용감하게 전진하는 중국, 자신 있게 개방적인 중국은 세계 번영과 안정의 거대한 힘"이라며 "불확실한 세계에서 중국의 확실성은 세계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튼튼한 기둥으로, 과거도 그렇고 미래와 현재는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주요 참석자들도 14억 소비시장을 가진 중국과의 관계 증진을 강조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 사이의 경제 협력과 좋은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중국은 스페인의 첫 번째 공급자이자 스페인 기업에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 주도의 국제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