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기차타고 독일 최대항구 방문…첫 국빈방문 종료

입력 2023-04-01 01:48  

찰스3세 기차타고 독일 최대항구 방문…첫 국빈방문 종료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즉위 후 처음으로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31일(현지시간) 기차를 타고 독일 최대항구인 함부르크를 찾았다.




방문 사흘째를 맞은 찰스 3세 부부가 탄 기차의 기관사는 "안녕, 안녕(Moin Moin·모인모인·좋은 아침의 줄임말)!. 열차에 타신 승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영국 국왕 부부가 탔다는 별도의 공지는 이뤄지지 않아 함부르크행 기차를 함께 탄 승객들은 국왕 부부의 탑승 사실을 알지 못했다. 3분 늦게 베를린에서 출발한 열차는 두 시간 후 정시에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부부와 동반한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이날 함부르크에 도착한 뒤 나치 정권 시절 영국 등으로 보내진 유대인 어린이들을 기리는 기념물과 미국과 영국군이 2차 대전 당시 공습했던 교회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기념물에 참배했다.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이어 함부르크 시청 방명록에 서명한 뒤 시청 앞 광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찰스3세 국왕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 항만 유람선을 타고, 녹색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항만개발과 관련, 기업 대표들과 대화를 나눴다. 동시에 커밀라 왕비와 엘케 뷔덴벤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부인은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사흘간의 국빈방문은 함부르크 항만에서 1천여명이 참여한 영국대사관 주최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리셉션에서 찰스3세 국왕은 독일 맥주를 맛봤다.
찰스 3세 부부는 2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국빈 방문했다. 지난해 9월 즉위 후 처음이면서, 영국 국왕으로서는 8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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