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까지 순식간…전기 모드 때도 강력한 주행성능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에서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왔다.
강력한 주행 성능의 하이브리드차로 주목을 받고 있는 '뉴 XM'을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났다.
스포츠액티비티차(SAV)로 분류되는 뉴 XM의 외형은 전형적인 BMW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유사했다.
BMW 디자인의 핵심인 키드니 그릴이 전면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범퍼는 날카로운 모서리를 통해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M 전용 모델답게 레이싱카와 같은 스포티함이 묻어났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조합된 M 로고가 운전대 하단에 새겨졌고,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228670] 그래픽도 빨간색과 파란색이 조화를 이뤘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서울 지하철 봉은사역까지 19㎞ 구간에서 이뤄졌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서울 강남까지 진입하는 코스다. 시승을 시작한 오후 4시께 올림픽대로에는 차들이 제법 있었다. 별다른 정체 구간은 없었지만 고속 주행을 할 정도로 여유로운 도로 상황은 아니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주행 중 적절하게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작동했다. 가속 페달은 압력을 가할 때마다 차가 앞으로 튀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시속 60㎞ 주행 중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순식간에 시속 100㎞까지 속도가 붙었다.
고속 주행 중 한 번 더 가속페달에 압력을 가하니 차가 더욱 힘을 받았다. 속도가 너무 빨리 올라가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오랜 시간 밟을 수 없을 정도였다.
고성능차를 찾는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엔진음도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웅'하는 엔진음이 우렁차게 들렸다.
뉴 XM은 전기 모드로도 최고 140㎞/h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기 모터가 구동될 때는 BMW와 영화 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가 공동 개발한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이 엔진음을 대신한다.
전기 모드로 바꿔도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사운드는 다소 심심했다.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자는 일반적인 전기차에서 나오는 인위적인 사운드와 뉴 XM 사운드의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시트는 허리를 감싸는 형태여서 코너를 돌 때 몸의 흔들림이 최소화되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강력한 가속력은 시승 중 체험할 수 있었지만, 고속 주행 안정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짧은 시승 시간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에서 BMW가 내세운 '고성능'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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