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3일 전기요금 인상 추진이 잠정 중단돼 한국전력[015760]의 이익 모멘텀도 약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2천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이날 해당 종목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예상됐던 전기요금 인상이 잠정 연기돼 직전에 추정했던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의 7조2천억원에서 1조6천억원으로 낮췄다"며 "또 올해 영업 적자 규모도 기존 추정치인 8조6천억원에서 12조6천억원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장기 이익 모멘텀이 약화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를 기존의 0.6배에서 0.5배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는 6월 말과 9월 말로 총 두 차례 남았는데, 이번 결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 현재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는 국민의 부담"이라면서 "여름과 겨울은 전기요금 부담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남은 분기에도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사채 발행 한도와 관련해 자금조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여전히 한국전력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은 전기요금 인상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여당은 지난달 31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 2분기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전기·가슴 요금 인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과 액화천연가스(LNG)·유연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추세라는 변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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