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이노스페이스 대표에 "우주산업 부스터 돼달라"(종합)

입력 2023-04-03 17:28  

이종호 장관, 이노스페이스 대표에 "우주산업 부스터 돼달라"(종합)
김수종 대표 "국내 발사 원해…발사장 빨리 마련됐으면"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세종청사 집무실에서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를 만나 "국내 우주산업 부스터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고 과기정통부가 전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창업한 우주발사체 개발기업으로 지난달 브라질에서 국내 최초로 상업용 소형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면담에서 이 장관에게 6년 만에 기술개발을 성공한 배경, 창업 초기 어려움, 미래 전략 등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주경제 육성을 위해 우주 분야 고급인력 양성, 민간 우주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공공위성을 통한 민간 수요 창출 지원, 민간 전용 발사장 및 시험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이노스페이스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뉴 스페이스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며 "논의된 내용들이 정책과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김 대표는 면담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선은 외국에서 먼저 발사하겠지만 국내에서도 발사하기를 원하는 만큼 국내 발사장이 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 우주발사장 조성을 추진 중이나, 환경영향평가와 국립공원 행위허가를 받는 과정에 시일이 걸려 목표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연기했다.
김 대표는 "발사장을 만들 만한 지역 대부분이 국립공원이라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더 해결이 어려웠던 부분"이라며 "좋은 자연환경을 해치면서 발사장을 만드는 건 사업을 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일정이 연기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가급적 서둘러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스페이스는 우선 2024년 브라질과 노르웨이 발사장에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하고 국내 발사장은 준비되는 대로 발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4일 노르웨이로 출국 예정"이라며 "안도야 발사장을 방문해 본격적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세종에 본사를 둬 인력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을 설명하고 인력 양성에 대해서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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