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호주 집값, 11개월 만에 반등

입력 2023-04-03 11:16  

추락하던 호주 집값, 11개월 만에 반등
3월 주택지수 0.6% 올라…지난해 4월 이후 첫 상승
임대료 치솟고 금리 동결 기대에 반등…"바닥 판단 아직 일러"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연일 추락하던 호주 집값이 1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호주의 주요 부동산 지표인 코어로직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하다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주요 도시별로 살펴보면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1.4% 올랐고 서부 퍼스와 멜버른이 각각 0.8%, 0.6% 상승했다. 반면 호바트는 0.9% 하락했고 캔버라도 0.5% 내렸다.
시드니의 집값 중간값은 101만4천393호주달러(약 8억9천300만원)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100만 호주달러(약 8억8천만 원)선 위로 회복했다.
코어로직의 팀 롤리스 리서치 디렉터는 예상보다 일찍 집값이 반등했다며 임대료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호주에서는 코로나19가 회복 이후 해외 이주민의 유입이 많이 늘어나면서 주택 임대료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그는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주택 임대 대신 구매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부동산 심리를 억누르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도 주택 가격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해 5월부터 전월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금리를 3.6%까지 올렸다. 하지만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안정되면서 RBA도 이번 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롤리스 디렉터는 금리 인상의 영향이 실물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여 주택 가격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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