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기 부착 중 공격당해…장기·갈비뼈 손상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국제 환경단체 소속 수의사가 캄보디아에서 야생 코끼리 떼에 들이받혀 중상을 입었다.
3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적의 수의사 나바니타 루판 박사는 지난달 31일 동부 몬돌키리주의 숲에서 야생 코끼리들의 공격을 받았다.
세계자연기금(WWF) 소속 활동가인 루판 박사는 마취 상태인 야생 코끼리에 무선 추적기를 부착하던 중 부근을 지나던 다른 코끼리들의 상아에 들이받혔다.
그는 장기와 갈비뼈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현장의 동료들은 사고 직후 루판 박사를 구조한 뒤 헬기를 이용해 수도 프놈펜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루판 박사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캄보디아 환경부의 네트 피억트라 대변인은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벌이던 루판 박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가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환경단체 활동가가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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