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부산 엑스포 실사…모든 국민이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입력 2023-04-03 14:44  

[연합시론] 부산 엑스포 실사…모든 국민이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서울=연합뉴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유치 신청을 한 부산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2일 입국한 BIE 실사단은 5박 6일간 한국에 머물며 정부와 국회, 기업의 주요 인사를 만나 유치계획을 듣는 한편 부산 현지에서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을숙도 생태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는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필수 절차로, 실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올해 11월 개최지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그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실사단을 맞아야 할 것이다.

이번 실사단 방문 준비에는 주문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외교부를 비롯해 부산시와 대한상의까지 관계 부처·기관, 재계 등이 6개월간 총동원됐다고 한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3일 실사단 환영 오찬을 하고 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국 재계의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사단을 면담했고, 이후 본회의에서 의결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전달한다.

부산은 뒤늦게 엑스포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그동안 정부와 기업 등이 합심해 지구촌을 돌며 유치 총력전을 벌여왔다. 많은 나라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대한 지지세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사단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지국을 결정하는 나라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실사단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사단 평가항목 중 엑스포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실사단이 환대 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유치 의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국민 개개인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큰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역대 엑스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엑스포를 유치하면 잠정적 지역경제 유발 효과만 60조원이 넘고 50만명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성장 동력을 차츰 잃어가는 한국 경제가 또 한 차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엑스포 유치는 부산시나 정부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온 국민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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