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도훈 2차관이 참석…우크라 무기지원 동참 '압박' 가능성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4∼5일(현지시간) 열리는 외교장관회의에 2년 연속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4개국을 초청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일 사전 브리핑에서 "(회의 둘째날인) 수요일(5일)에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인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 대표가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박진 장관을 대신해 나토 본부를 방문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의 안건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이 점차 증대하고 있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기로 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질서 및 민주적 가치에 도전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토 동맹으로서 결속하고, 유사 입장국과 함께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계기 나토와 각 회원국이 한국 등 파트너국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동참 및 확대를 거듭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1월 말 방한 당시 살상무기 불가 원칙을 뒤집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다른 국가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의 '직접 무기 지원'을 우회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오늘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동아시아에서 내일 일어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를 위한 나토 지원기금에 기여하기로 한 일본의 결정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트너국들의 강력한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4개국과 사이버 방위, 신기술, 허위정보 확산 대응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 심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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